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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손병수의 희망이야기] 글이란 무엇인가
손병수논설위원 글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던가요. 아주 오랜만에 마주한 노트북 원고지가 그저 망망대해(茫茫大海)입니다. 무엇으로 저 바다를 메워야 할지 막막합니다. 한나절에 원고지 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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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] 중앙일보 外
◆ 중앙일보 ▶논설위원 노재현 고현곤 ▶경제부문 에디터 손병수▶문화스포츠부문 에디터 이하경▶영상부문 에디터 주기중▶코디네이터(에디터) 김석기▶사회부문 부에디터 김종혁▶편집부문 부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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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력의 법칙
"미국에서 증권시장과 정보기술(IT)의 거품은 이미 무너졌다. 남은 버블은 달러의 가치다." 저명한 경제전문가인 프레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소장의 말이다. 미국이 10년 이상 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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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시 푸드
"허시에게 충성하라. 그는 우리에게 잘해줬다." 193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허시 마을의 주민들이 외친 구호다. 노조원들의 파업에 맞시위를 벌인 주민들 덕분에 이내 공장은 다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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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줌마 세금
"세금이 없었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." 요즘 잘나가는 정치경제학자 니알 퍼거슨(옥스퍼드대)교수의 주장이다. 성모 마리아와 요셉은 당시 로마황제가 제국의 모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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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전기톱'의 실패
'헤어 스프레이 데이'.우리말로는 '머리칼 휘날리는 날' 정도로 이해하자.6년 전 미국의 선빔이라는 회사에서 나돌던 은어다. 감량(減量)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보고하는 날은 사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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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 66% 高利貸
"돈을 갚겠느냐, 아니면 약속대로 살점 1파운드를 내놓겠느냐." 셰익스피어 작 『베니스의 상인』에서 샤일록이 빚을 갚지 못한 안토니오에게 던지는 유명한 대사다. 극 속에서 샤일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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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택보급률
"1947년에 시카고에서 개업 중인 변호사들의 연평균 소득을 조사해봤더니 대학졸업자는 1만1천달러인데 고졸은 1만2천달러였다. 그렇다면 공부를 더 할수록 돈을 못번다는 뜻인가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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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트 피플
"가도가도 끝이 없는 망망대해.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던 바다는 두번 다시 생각하기도 싫습니다." 1989년 5월, 50여일 간의 항해 끝에 옹진 근처 서해안에 도착했던 베트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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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은행
"새 은행은 서울 시중의 부동자금 및 사장금(死藏) 흡수에 전력을 경주해 조성된 자금을 시급한 중소상공업 운전자금으로 융자코자 하오니 특별 인가해 주시기 바라나이다." 『서울은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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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우지수
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지는 단연 '월 스트리트 저널(Wall Street Journal·이하 WSJ)'이다. 그러나 이 신문도 1884년 창간 이후 한동안은 뉴욕 주변에서만 팔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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루디거 돈부시
"그해 겨울은 추웠다. 남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시간에 아침도 거른 채 강의실을 찾은 학생들에게 교수님은 사정없이 질문을 던졌다. 대답을 못하면 누구든 망신을 당했다." 하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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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즈와 슈마허
"바람은 별게 아니다. 스코어도 괜찮은 편이고." 지난주 금요일(19일)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를 끝낸 타이거 우즈는 자신이 넘쳤다. 토요일은 기상악화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"바람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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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놀이 술
"한마리 곰과 용이 꽃놀이 나온 사람들에게 술을 팔러 나섰다. 잔돈으로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준비했다. 가는 길에 술의 유혹을 견디지 못한 곰이 먼저 '돈만 내면 누가 마셔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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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커플링
"한국 경제는 미국과 디커플링(decoupling·차별화)되고 있다." 월 스트리트 최고의 투자분석가 중 한사람인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의 말이다. 미국 경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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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수리 357호
"비록 경기장에는 갈 수 없지만 국민과 함께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." 지난 주말 북한 함정의 공격을 받고 서해상에서 산화한 윤영하(尹永夏)소령이 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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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린샤 클럽
"골을 넣은 다음에 조심해야 한다." 지난 21일 영국과의 8강전에서 브라질 호나우디뉴 선수의 퇴장을 지켜본 방송 해설자의 말이다. 이날 호나우디뉴는 펄펄 날았다. 전반 막판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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룰라효과
"아르헨티나에 위기를 몰고 온 '탱고효과'에 이어 '룰라(Lula)효과'가 브라질을 위협하고 있다." 5월 말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기사다. 룰라효과? 생소하게 들리는 이 말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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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복 마케팅
"노르웨이는 비자가 필요없습니다."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이 한창이던 1994년 1월 미국 TV에 등장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사의 광고다. 미국인들은 노르웨이 입국비자가 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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폴스카 골라!
"바르샤바를 떠나는 것이 꼭 죽으러가는 것 같아.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." '피아노의 시인' 프레데리크 쇼팽(1810~1849)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한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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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드컵 에너지
노을이 짙어지고 조명은 빛을 더해가던 하프타임에 사람들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. 모두가 2-1이라는 전반전 스코어를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. 상대가 누군가. 바로 1년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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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말리아
'세계가 버린 나라'.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3년 전 소말리아 특집기사에 붙인 제목이다. 1991년 바레 정권이 축출된 후 무정부 상태에서 군벌들간의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소말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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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스매치
농구 용어 가운데 미스매치(mismatch·불일치)라는 말이 있다. 상대팀 장신 센터를 키작은 가드에게 맡겼다간 골밑이 번번이 뚫리듯 공격수와 수비수의 신장이나 포지션이 맞지 않